우리 아기 얼굴이 이렇게 생겼을 거라고?
www.morphthing.com 이라는 사이트가 있다. 여기에서 우리 부부 사진을 올리고 얼굴의 특징을 결정짓는 열 몇 개의 점을 찍은 다음 '아기 합성' 버튼을 눌렀더니 아래와 같이 나왔다. 이른바, "이은이의 예측 사진"이다.

미묘하게 남아시아 느낌이 나지만 어쨌든 이뿌다. 허허. 이은씨, 너 이렇게 태어나면 이쁜 거 인정할게 ㅋㅋ.

다음은... 어떻게 보면 이게 더 충격적인데, 우리 부부 사진을 직통으로 합성해 봤다.

어떤가! 대단히... 이쪽 같기도 하고 저쪽 같기도 하지 않은가. 허허. 우리... 닮았나보다.

허허. 허허. 히히.
CozyrooM.
by CozyrooM | 2010/06/19 22:00 | 보여주고 말하기 | 트랙백 | 덧글(1)
안녕하세요 이은씨. 발생하신 지 12주 되셨습니다.
이은씨, 안녕하십니까. 9주 지나 하루만에 12주째의 인사를 드리는 것은 전적으로 아빠의 게으름 때문입니다. 하지만 속으로는 "안 빼먹은 게 다행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혼날 소리를 하고 있지요. 인정합니다.

3주를 기다린다는 게 생각 외로 길게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도, 기형 검사의 가장 최초 단계라 할 수 있는 '목 투명대 측정'이 오늘 있기 때문입니다. 엄마와 아빠는 겨우 2개월 차이 나는 동갑이고, 그래서 엄마는 이은이에게 혹시나 불안한 조짐이 생길까봐 아주 일찍부터 엽산을 충분히 먹고 밥도 아주 건강하게 지어서 먹어 왔답니다. 엽산은 세포 분열이 잘 되게 하는 비타민 B 군의 영양소라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3주 만에 (4월 3일에) 본 이은씨는 대단히 세포분열이 많이 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야~ 인간이다!!! (자식을 상대로 짖궂은 농담을 하는 아빠를 용서해 주세요. 좀 그런 사람입니다. 나중에 이은씨 취향에 어느 정도 맞춰 줄 생각은 있지만...)



드디어 얼굴이 보이고, 손가락이 보이고, 발가락이 보이고, 동그란 머리 안에서 생성되기 시작한 나비 모양의 뇌가 보이고, 등뼈가 보이고... 펄떡! 저런 건강한 움직임이...! 4월 3일은 엄마 아빠가 이은씨의 '액션'을 처음 본 날입니다.

에... '멸치뛰기'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콜록콜록... 자식을 멸치에 비유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은씨는 특상품 국물용 멸치보다 좀 작습니다. 엄마와 아빠를 흥분하게 했던 것이 그 '작음'이었습니다. 그렇게 특상품 멸치보다 작은 존재 안에 인간의 모든 심오함이 담겨서 꼬물고물 팔딱팔딱 자라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사실 엄마는 예전에 착상혈이 생기고 없어질 때 느꼈던 작은 통증 같은 것이 없는 채로 너무 뱃속이 조용해서 내심 걱정도 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 영상을 보면서 너무도 안심하고 있습니다.

참, 아까 했던 '목 투명대 측정' 이야기를 해 둬야겠군요. 다운 증후군의 의심이 되는 목 투명대 두께는 0.3cm 입니다. 이은씨의 목 투명대는 두께가 0.08cm 입니다. 간호사님이 '안정권'이라는 이야기를 해서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다운 증후군 의심 증상에는 코뼈의 성장이 약한 것도 있는데, 코뼈 역시 비교적 뚜렷합니다. 하지만 어쨌든 여러 가지 검사를 해 봐야 하기 때문에, 얼마 뒤에는 양수 채취를 하러 갈 겁니다. 이번엔 아침 일찍 병원에 가야 하네요.

두상 좋고, 코뼈 좋고, 손가락 발가락 좋고, 탯줄 좋고, 태반 좋고, 엄마 컨디션도 이만하면 좋습니다. (요새 가끔씩 처집니다. 몸의 변화가 마음의 변화로 이어지는 건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것인데, 적당한 운동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게으른 아빠의 책임이 무겁습니다.) 그러니, 양수 검사도 깔끔하게 끝날 것 같습니다. 이은씨, 그 때는 '주사 바늘'이라는 외계의 침입이 잠깐 있을 겁니다. 그 때는 멸치뛰기 하지 말고 차분하게 있습시다. (냉정한 아빠의 마음에는 양수 검사에 대한 엄마의 막연한 불안감으로 하여금 이은씨 역시 자연스럽게 긴장감을 갖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히히.)


그럼, 잠시 뒤에 또 만나요. 건강해 줘서 고마워요 이은씨! 사랑합니다.
(숙삼씨야말로 건강히 아이를 키워 줘서 정말 고마워요... 사랑해요.)
CozyrooM.
by CozyrooM | 2010/04/16 13:20 | 미분류 | 트랙백 | 덧글(2)
안녕하세요, 이은씨. 발생하신 지 9주 되셨습니다.

2010년 3월 20일. 발생 후 9주 정도 된 이은씨의 초음파 영상입니다. 물론 아프지 않은 초음파지만 자식을 "단면"으로 자꾸 잘라대서 미안합니다.




어디가 머리이고 어디가 꼬리 발인지 확실히 보입니다. 지금의 이은씨는 여전히 '새싹' 또는 '떡잎'을 연상하게 합니다. 움직임을 만들어낼 만한 기능이 아직 구현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분명한 건 이은씨가 '사람의 싹'이라는 것이 벌써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좀 시간이 흐른 뒤에 (지금 이은씨는 발생 이후 13주가 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올리고 있지만, 엄마와 아빠는 이은씨가 이전보다 훌쩍 자랐고 또 (표정을 읽을 수는 없지만 어쨌든) 평온해 보인다는 느낌을 받고 참 안도했습니다.

여전히 구체적인 '세부의 측정'이라는 것이 어려운 시기여서, 엄마와 아빠는 아주 조심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 정식으로 "축하드립니다" 라는 인사를 이 날 처음 들었습니다. 탯줄이 형성되고 착상이 확실히 되었다는 점에서, 이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단계"였던 겁니다. 그래서 "축하합니다"라는 의사 선생님의 인사는 기쁘면서도 한 편으로 등줄기가 서늘해지는 기분을 느끼게 했습니다.

"이은"이라는 이름은 이전에 올렸던 다른 글에서 밝혔다시피, 사람과 사람, 세상의 모든 것들을 이어 주는 사람이라는 뜻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오리지널 버전은 비밀이지만 한자로도 좋은 뜻을 갖고 있는데, 좀더 시간을 두고 가장 최적의 한자들을 찾고 있습니다. 작명법 상으로 기피하는 한자도 참고하면서 여러 개의 '이'와 '은'을 생각하고 있지요.

완전히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할아버지께 이름을 받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친부모가 짓는 이름을 (별다른 반대 견해가 없다는 전제 하에) 쓰는 것도 뜻이 깊은지라, 뭐랄까 주변 분들께 살짝 죄송해야 될 것 같은 분위기에서도 이렇게 지어 놓았습니다.


편안한 태초의 모습 보여줘서 고마워요. 3주 후의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 이은씨.
CozyrooM.
by CozyrooM | 2010/04/15 15:20 | 이은이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K5 모르스부호 티저 광고.
- . -  ..... 뚜웃 뚜 뚜웃, 뚜뚜뚜뚜뚜, 설마 해서 찾아 봤더니, 역시 K가  뚜웃 뚜 뚜웃, 5가 뚜뚜뚜뚜뚜.

근데, 별 재미는 없다. 캐치프레이즈도 귀에 남지 않고. (새로운 뭔가가 온다는 것 같긴 한데.)


CozyrooM.

by CozyrooM | 2010/04/03 20:57 | 숙삼세발의 자동차 콕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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