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 넥타이, 넥타이.
남자나 여자나 단정한 옷차림 쪽을 선호하는 나로서는 (그게 아니라면 아주 간소한 - 거의 벗는다는 거지 뭐 - 차림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넥타이에 대한 끌림이 아주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간소한"이라는 단어가 옷차림이 아니라 내 재정 상태에 달라붙는 바람에, 그동안의 나는 정장을 제외하고는 그냥 완전히 복학생같은 수수한 옷차림밖엔 없었지.

그러다가 - 역시 나이가 들어서 외모로 뭔가를 좀 덮고 싶은 모양인지 - 며칠 전... 결국 평소의 차림새에 넥타이를 도입하기로 결심했다. 사람들이 돈을 송송 쓰는 자동차, 오디오, 카메라 등과 마찬가지로, 넥타이 역시 일단 시작하고 나니 계속 돈이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다. 야근 열심히 해서 교통비 만 원, 이만 원 나오는 거 모아서 띄엄띄엄 사야지.

하지만 시작 단계에서는 많이 쓸 수밖에 없잖아? 그래서... 통신 왕창 할인 판매로 몇 개, 그리고 그 이름 높은 <Andrew's Ties>에서 몇 개 샀습니다요.





단정한 거 좋아하는 넘답게, 역시 줄무늬 위주의 선택. 위 셋은 Andrew's Ties의 것, 아래는 Countess Mara(이 브랜드의 이름에는 별로 정이 안 갑니다만)의 것.

첫 반응은 괜찮다. 완전히 캐주얼한 옷차림에도 이것들을 두르고 가기만 하면 웬만한 회의석에서는 허술하다는 느낌 없으니까. 약간 날라리같이 보이려나? 뭐, 내가 걸치면 뭘 걸쳐도 '범생이'의 잉크가 섞이게 되어 있으니까 별로 걱정 없다. -_-;

"반응"에 앞서, 일단 내가 좋다. 평소에 생각하던 옷차림을 실천으로 드디어 옮겼으니까. 그래, 좋은 거다. 나이 어릴 때 화려하게 꾸미다가 늙어서 소박해지는 것보다는, 나이 어릴 땐 어린 걸로 다 용서받고 나이 들어서는 민폐 없도록 단정하게 차리는 것. 좋잖아. :)


CozyrooM.
by CozyrooM | 2006/07/30 07:12 | 1 보여주고 말하기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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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woony at 2006/08/01 14:11
나이 들어도 내 맘대로 하고 다니는 건... 한국에선 역시 어려울까?
우리 나이먹으면 (65+) 그렇게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찢어진 청바지에 피가로같은 차 몰고서 말이지... 쿨럭...
Commented by CozyrooM at 2006/08/02 16:41
할 수 있을 것 같어... 자식들이 말릴 가능성이 약간 있지만. :)
Commented by A-Typical at 2006/08/02 16:54
스타일이 받쳐줘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woony at 2006/08/08 07:32
앗... 치명적인 지적을 하셨군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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