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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다 분코에서 라면을 먹고 왔습니다.
동경에, 아니 일본에 처음 갔던 날. 하라주쿠의 "정통 큐슈식 라면을 만드는 곳"이라고 하는 가게에 갔다. (가게 이름을 갑자기 까먹었다. 낭중에 생각이 나면 ________ 이 부분에 넣으리라... 까지 썼는데 기억났다. 장가라 라멘!!) 아는 사람은 알지만 나는 먹을 것을 꽤 좋아하는 편이고 게다가 라면이라면 지구상의 모든 라면을 다 먹어보고 싶은 사람인지라, 가서 곧바로 '전부 넣어 먹기' 메뉴를 시켜 버렸다. (라면 이름 옆에 '가장 맛있는... 어쩌구'하고 써 있었다.) 이걸 먹어야만 일본의 정통 라면과 만나는 것이라 굳게 믿었으니까. 이 곳에서 먹은 라면의 이야기는 나중에 동경 나들이 이야기를 쓸 때 자세히 하겠지만, 아무튼... 정말 적응하기 힘들었다. 무엇보다도 정말 짰기 때문이다. 육수 국물의 간도 짜지만, 거기에 짭조름하고 느끼한 기름덩어리 고기가 두툼하게 두 점, 거기에 웬 명란젓이 한 큰술 들어가 있었다. 짠 거 잘 먹는 CozyrooM, 여기서 무릎을 꿇었다. 그렇게 첫 만남은 좌절. 두 번째 일본에 갔던 날. 역시 (이상하게도!) <장가라 라멘>에 다시 갔다. 이번에도 베이스만 약간 다르지 예전에 먹었던 '모두 넣어 먹기'에 도전했고, 이번엔 다 먹었다! 오우 예! (오우 예는 무슨 오우 예냐? 사실 다 먹다니 미친 것임에 분명하다고 그 때는 생각했었다.) 짜다. 니길니길하다. 달기도 하다. 그런데... 젠장 먹을수록 괜찮다. 다음에도 또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젠장. 그렇게 나는 정통 중의 정통이라 하는 큐슈 라면에 내 마음을 열어 버렸다. 위의 글에 실려 있는 사진 중 '인라멘'이라고 하는 저 넘. 저 넘과, 내가 먹었던 장가라 라멘이 비슷하다. 단, 내가 먹은 넘이 훨씬 더 고명이 많았다. 배가 터지도록. 느글느글한 기운이 식도에서 위로 넘어갔다가 다시 역류할 지경으로다가 많았다. 그리고 명란, 명란, 명란... 전혀 명랑하지 않게 명란이 듬뿍 들어 있었다. 어쨌든 마음을 열어 버린 관계로, 나는 아마도 기웃기웃 저길 찾아갈 것 같다. 젠장. 젠장...가라 라멘데스. Cozy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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