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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첫 만남 때 약 5분만에 '이 사람, 분명히 좋은 사람이다!' 했다.
접시 하나 하나 정갈한, 망설여지게 비싸지만 어쨌든 훌륭한 한정식집에도 갔다. 정신을 못 차리고 먹은 다음 계산할 때만 비로소 '꽤 되네' 하는 소리가 나오는 레스토랑에도 종종 갔다. (거긴 내가 너무 좋아해서 뭐 어쩔 수가 없다.) 그런데 그녀는, 앉지도 못하고 마치 합창단처럼 비스듬히 서서 떡볶이와 순대와 튀김을 먹었던 포장마차에서의 20분을 두고 '지금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고 거침없이 얘기했다. (물론 데이트마다 포장마차라면 세 번째쯤에 뭔가 좀 초조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만) 그리고 그녀는, 쉽게 피곤해 하고 의지를 허물려고 하는 나를 어머니처럼 조용히 독려했고, 휴대폰 을 차에 두고 출근했다는 나의 말에, 달콤해서 코끝이 아파지는 메시지를 잔뜩 보내 두는 정성을 보여 줬다. (그녀가 나중에라도 이 글을 보고 부끄러워할까봐 차마 그 걸 여기다 모두 옮기진 못하지만 나는 분명히 잊지 않도록 잘 기록해 두리라.) 그 외에 기타 등등. 원 세상에. 이렇게 오랜만에 나는 도저히 자랑을 하고 싶어서 입이 간지러워 견딜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렇게 훌륭한 사람의 첫(그리고 필사적으로 희망하건대 마지막!) 남자가 되다니.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이는 내가 분명히 잘 때 마다 몽유병으로 세상을 돌아다니며 선행을 베풀었기 때문임에 틀림없다. 하늘이 공짜로 뭘 주시는 일은 잘 없으니까. 어쨌든 그녀는 나의 구저분한 삶에 전환점을 만들어 줬다. 그것도, 매번 느꼈던 '아 마도 이건 좀 나중에 화젯거리가 될 것 같지만 그냥 무시할래'의 느낌이 하나도 없이. 그래 이제 만난지 56일 됐다. 어쩔래. ♥ Cozy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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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 죽네요. 저같이 메..
by 호모사피엔스 at 08/02 대박이군요... 영문으.. by 호모사피엔스 at 08/02 나두 plunge를 떠올렸음.. by orfeo at 05/28 와우~~~넘 늦게 감사.. by 신경호 at 05/23 놓친 35년... 너무 멋있.. by 멋쟁이 성환 at 04/15 정말 감사합니다! 궁금.. by 나그네 at 04/08 세한아 결혼소식도 모르.. by veille at 03/28 헉... 진짜 뒤늦게. 축.. by pop. at 03/26 아 놔 형님 넘 염장아니셈?? .. by acro™ at 02/16 이래저래 축하할 시기를.. by A-Typical at 02/14 라이프 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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