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에 박혀 버린 인식, 그 비뚤고 구차한 모습.
어느 웹사이트에 올라온 글.


모델 30인에게 물었다. 컬렉션 현장의 2007 트렌드
국내 대표적 모델 에이전시 DCM과 에스팀의 도움으로 2007년 S/S 서울콜렉션 무대에서 활약한 모델들의 생생한 증언을 들을 수 있었다. 디자이너 브랜드의 의상을 먼저 접해본 그녀들은 이번 시즌 유행을 어떻게 예측하고 있을까? 그녀들이 생각하는 S/S 트렌드 키워드를 밝힌다.

이번 시즌 유행 키워드는?
“로맨틱 미니멀리즘이 대세예요. 프티한 디자인의 미니 원피스가 특히 주목되는 아이템입니다.” (15명)
“무엇보다 퓨처리즘이죠. 서울콜렉션에서도 실버 소재가 주를 이루었어요.” (8명)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이 컬렉션 전반에서 느껴졌어요. 루스하고 언밸런스한 길이의 의상 혹은 벌룬 스타일 모두가 아방가르드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3명)

S/S 유행을 주도할 가장 파워풀한 아이템은?
“허리를 강조한 튜브 톱 혹은 과장된 볼륨의 미니 원피스.” (14명)
“테일러드 칼라의 블랙 재킷은 활용도가 높을 뿐 아니라 모던한 느낌을 주는 아이템이라 추천합니다.” (7명)
“날씬한 각선미를 강조하는 짧은 쇼츠. 특히 하이 웨이스트 디자인이라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4명)

S/S 패턴&컬러
“물 빠진 듯한 그레이 컬러가 유행이에요. 따뜻한 느낌이지만 사랑스럽지는 않아서 좋아요.” (10명)
“블랙&화이트가 대세예요. 그 선명한 대비는 모던한 감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조합이 아닐까요?” (9명)

핫 액세서리
“샤넬의 에나멜 빅 백은 퓨처리즘을 연상시키는 컬러 톤이 특징으로 평소에 들고 다니기에도 딱 좋은 사이즈죠.” (13명)
“골드 대신 실버에 주목하세요. 빅 사이즈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퓨처리즘에 맞는 코디예요.” (10명)


너무 "디지"하지 않은가? 깔깔.

패션계에서 그야말로 번역 없이 쏟아지고 있는 외국어(절대 외래어가 아니다) 갖다쓰기는,
솔직히 말해 '좀 경박하고 무지하고 지랄스럽고 지겹'다.

나? 외국어 많이 쓰는 사람이다. 잘 배운 외국어가 영어밖에 없어서 그나마 영어밖에 못 쓰
는 게 아쉽다. 하지만 외국어가 더 적절하다고 판단되지 않으면 안 쓴다.

대체 '현대적'이거나 '도시적'이거나 '미래적'인 것, '은색', '금색', '큰 가방'이라는 표현의 어
디가 부족해서 모던이니 어반이니 퓨처리즘이니 실버니 골드니 빅 백이니... 그야말로 제대로
된 국어의 느낌을 당최 배워먹지 못했음을 자랑스럽게 까 보이는 게 아닌가.

'프티한 디자인'이란다. 나 원 참...

요새는 외국물 먹고 온 것이 큰 자랑거리도 아닌데, 아직도 개발도상국(물론 개발도상국이 맞
습니다만)스럽게시리 전혀 외국어를 쓰지 않아도 될 자리에 억지로 끼워넣는 표현을 즐기니
국민소득은 몇 불인지 기억이 안 나도 정신머리만큼은 여전히 새마을 시대임이 분명한 듯하다.

굳이 분리하는 게 좀 우습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몸보다는 마음의 변화가 어쩌면 훨씬 덜한 법,
정신에서는 아직 궁기가 안 빠져서 아직 질서도 형편없고 매너도 더럽고 뭐 사는 게 피곤하다.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선진국이랍시고 있는 곳들에서도 빈곤한 영역에서는 개차반이라는 걸.)


아, 물론 우리는 발-전--하---고----있-----다! (얼마나 발전을 해야 식민지 시절 이전의 유순
하던 우리들로 되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CozyrooM.
by CozyrooM | 2007/03/16 11:54 | 2 짧은 생각들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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