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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ier>라는 책이 있다. 지은이는 Tal Ben-Shahar라는 하버드 교수. 행복론까지 영어로 읽고 싶은 마음은 없으므로, 당연히 구입은 하지 않고 약간의 미리보기와 차례 보기만을 하고 말았다. Preface ……… vii Acknowledgments ……… xv Part1 What Is Happiness? 1 The Question of Happiness ……… 3 2 Reconciling Present and Future ……… 13 3 Happiness Explained ……… 31 4 The Ultimate Currency ……… 51 5 Setting Goals ……… 65 Part2 Happiness Applied 6 Happiness in Education ……… 83 7 Happiness in the Workplace ……… 97 8 Happiness in Relationship ……… 111 Part3 Meditations on Happiness 9 First Meditation: Self-Interest and Benevolence ……… 125 10 Second Meditation: Happiness Boosters ……… 129 11 Third Meditation: Beyond the Temporary High ……… 135 12 Fourth Meditation: Letting Our Light Shine ……… 141 13 Fifth Meditation: Imagine ……… 147 14 Sixth Meditation: Take Your Time ……… 151 15 Seventh Meditation: The Happiness Revolution ……… 157 Conclusion: Here and Now ……… 165 Notes ……… 169 Reference ……… 177 Index ……… 185 차례는 뭐 이렇다. 좋다. 분명 좋은 내용임에 틀림없을 차례다. 하지만 나는 그냥 (순전히 그냥!) 그 제목에서 반감을 느껴 버렸다. HAPPIER 라는 그 제목. 물론 글쓴이는 내가 느낄 아래와 같은 반감을 전혀 예상할 수 없었을 것이므로, 나는 글쓴이에게 반대하지 않는다. (책을 안 읽었으니 반대할 수도 없...) 다만 그 단어 차제가 싫은 것이다: happy라는 것은 욕구가 충족되어 만족한 상태를 (일반적으로)말할 터인데, 거기서 또 뭘 바란다고 happier 라는 단어를 써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행복이 뭔지도 모르고, 내가 갖고 있는 행복을 제대로 누릴 줄도 모르고, 타인의 행복을 존중할 줄도 모르면서 '더 좋은 것 없어요? 더 좋은 거, 더 비싼 거!'를 외치고 있기에 happier라는 단어가 나올 지경이 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이다. (물론 이런 생각은 이른바 '오바'다. happy라는 형용사가 있으니까 happier라는 비교급도 당연히 만들 수 있겠지. 문법적으로는 얼마든지 가능하지.) 내가 지금 진정 행복하다면 happier하기 위한 욕구나 시도 같은 게 존재할 리가 없다. 그리고, happy를 소유나 정복으로 정의하자면 happier는커녕 happy도 쉽지 않을 거다. 직접 물어본 적은 없지만, 예를 들어 Maserati MC12 같은 수퍼카를 가진 사람에게 "Are you happy about cars?"라고 세 번 연거푸 물어본다면 그 사람에게 세 번 다 "Yes"라고 답변을 들을 수 있을까? 차라리 happy는, 행복이란 것은, 어떤 유무형의 존재를 '소유'하는 상황으로 정의된다기보다는 '더 이상 소유하고 싶지 않은 상황'으로 정의하는 것이 훨씬 정확하고 간단할 것이다. 다시 말해, MC12를 갖고 있어도 자꾸만 79년식 VW Golf GTI에 눈이 가는 어떤 사람보다는 79년식 Golf GTI를 갖고 있지만 다른 차는 전혀 필요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happier 한 것일테다. 그런 의미에서, 제대로 된 happy는 욕구의 제어 혹은 욕구와의 이별이고, 그러한 제어 혹은 이별의 길을 계속 걸어 결국 해탈하거나 초월한 사람에게 (혹은 그러한 길을 진정한 행복으로 이르는 길로 생각하는 사람에게) 비교급 같은 것은 아무 의미도 없다. 비교 역시 욕구일 터인데, 그런 생각으로 머리를 어지럽히는 것 자체가 unhappy 아니겠는지? 저 뒤쪽 자리에 엊그네 신형 Grandeur(거 철자 참...)를 산 동년배 아저씨가 있어서 갑자기 떠오른 생각... 은 결단코 아니다, 젠장. 아직도 붕붕씽씽, 2001년식 Avante XD Sports의 소유자 CozyrooM. (뒤돌아 보며: ... 요새 확실히 출력이 좀 떨어졌다.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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