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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현 선생님. 아직 마포고등학교에 계시나요. 저 집에서 재수할 때, 모의고사 문제지 풀어 보라고 집으로 돌돌 말아서 보내 주셨죠. 저 정말 눈물이 나게 고마웠습니다. 그런데도 인사도 제대로 못 챙겼죠. 대학 붙어서 한 번 인사나 갔을까... 언제나 길게 말씀 안 하시고도 마음을 전해 주시던 선생님.
어, 갑자기 쓰려니 존함도 기억을 제대로 못 합니다. '찰리' 선생님. 아직 건강하신가요. 반평균도 안 나오게 수학 성적이 떨어졌을 때 폐지로 낸다는 명목하에 문제집들을 꺼내 주시며 조용히 '마음에 드는 거 있으면 하나 가져가서 해 봐' 하셨죠. 그 때 정말 결심 단단히 하고 그 문제집 공부해서 성적 올렸잖아요. 선생님 수업시간에 걸릴 정도로... (물론 그 때도 잘 봐 주셔서 계속 선생님 수업시간에 그 문제집을 공부할 수 있었어요.) 뭐, 이렇게 적어 놓으니 오로지 공부에 대한 얘기같지만 사실 알고 보면 선생님들의 제자 사랑이 주제입니다. 말로 전해 주신 게 아닌, 눈빛으로, 마음으로 전해 주신. 가수 장나라씨의 모교 방문을 TV에서 보고 자꾸 생각이 나네. 그런데, 나는 어떤 모습이 되어야 비로소 선생님 앞에 당당히 설 수 있을까요. 선생님. 건강하셔야 해요. Cozy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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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 plunge를 떠올렸음..
by orfeo at 05/28 와우~~~넘 늦게 감사.. by 신경호 at 05/23 놓친 35년... 너무 멋있.. by 멋쟁이 성환 at 04/15 정말 감사합니다! 궁금.. by 나그네 at 04/08 세한아 결혼소식도 모르.. by veille at 03/28 헉... 진짜 뒤늦게. 축.. by pop. at 03/26 아 놔 형님 넘 염장아니셈?? .. by acro™ at 02/16 이래저래 축하할 시기를.. by A-Typical at 02/14 헛, 어느 틈에? 뒤늦게.. by 솔모리 at 01/11 가고 싶었으나 몰랐기때.. by acro™ at 12/27 라이프 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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